2023년 6월 2일 (금) = 오늘의 뉴스 NEWS =
논란 중심 된 재난문자…행안부·서울시의회 모두 개선 검토한다
논란 중심 된 재난문자…행안부·서울시의회 모두 개선 검토한다
북한 우주발사체가 발사된 직후 서울 시민들에게 발송된 위급재난 문자의 내용이 부실하고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행정안전부가 종합적인 시스템 개선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오는 8월로 예정된 민방위 훈련을 대국민 훈련으로 확대해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방위 경보발령과 관련한 재난문자 발송 문구의 개선방안과 향후 민방공 훈련을 포함한 민방위 훈련 계획 등은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선 3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행안부가 뒤이어 ‘오발령’이라고 고지하면서 큰 혼란이 일었다. 여기에 재난 문자 내용에는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되어 있었지만, 무엇때문에 대피해야하는지, 어디로 대피하라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어 시민들 사이에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다만 행안부는 재난문자 내용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들여다 보겠지만, 기술적 측면 등 여러 고려 요소들이 많아 면밀히 검토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문자 내용이 길어질 경우 MMS 메세지로 변환되기 때문으로, 일부 2G/3G 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메세지를 제 때 받지 못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6년만에 실시되는 등 일반 시민들 대상으로한 훈련의 공백이 이러한 사태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행안부는 오는 8월 예정된 민방위 훈련을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규모로 확대 실시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가장 최근 실시된 민방위 훈련은 지난달 16일로, 지난 2017년 8월 이후 6년만에 실시됐다. 이마저도 공공기관이나 학교에서만 훈련이 진행됐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이번 재난문자 발령 중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조례 개정에 나섰다. 소영철(국민의힘·마포2) 서울시의회 의원은 1일 재난문자에 경보 발령 사유, 대피 방법 등을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의 ‘서울시 재난 예보·경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조례는 재난 발생 시 개인용 무선단말기(휴대전화)와 지역 방송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보·경보를 신속히 전파하도록 규정하지만 어떤 내용을 포함해야 하는지는 달리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개정안에는 ▲재난 예보·경보 발령 사유 ▲재난 발생 위치와 시간 ▲대피가 필요한 경우 대피 방법·대피소 위치 ▲그 밖의 시장이 정하는 사항 등을 재난문자에 포함하도록 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소 의원은 “기본 정보가 빠진 재난문자에 많은 시민이 혼란만 가중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면서 “시민 혼선을 막고 신속·정확한 안내를 위해 재난 정보, 대피 방법 등을 문자 내용에 의무적으로 포함하는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8월 28일 개회하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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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빚 때매 금은방에 침입해 3000만원어치 훔친 18세 고교생들
도박빚 때매 금은방에 침입해 3000만원어치 훔친 18세 고교생들
새벽 4시경 한 금은방의 강화유리를 둔기로 부순 후 금반지와 목걸이 등 귀금속 3000여만원어치를 훔친 18세 A씨를 구속하고 공범 3명이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18)를 구속하고 훔친 귀금속 판매를 도운 혐의로 B씨(18), 귀금속을 사들인 C씨(28)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으며 금은방 물색, 차량 운전, 출입문 파손 등 사전에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동기를 "도박 빚을 갚으려고 범행했다"면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경찰은 이들이 훔친 귀금속을 압수한 뒤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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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틀더니 들이쳐…이건 ‘인재’” 상수도관 파열에 광주 상인들 분통
“방향 틀더니 들이쳐…이건 ‘인재’” 상수도관 파열에 광주 상인들 분통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인근 사거리에 묻혀있던 상수도관이 터져 도로와 인근 상가가 침수된 가운데 피해를 입은 상인은 이를 ‘인재’라며 비판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6분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인근 사거리에 묻혀있던 지름 500ml 상수도관이 터져 도로와 인근 상가에 물이 들어찼다. 당시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분수처럼 터진 물은 20m 높이로 솟구쳤고 두 시간가량 도로가 통제되며 퇴근 시간대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당시 물길은 40여분만에 잡혔으나 침수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광주 서구 금호동 금호시영1단지 아파트 인근 사거리 상인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날 해당 구간 상수도관 접합부가 노후화돼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0시쯤에는 인근 지역에 단수 조치를 내리고 긴급 복구공사가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진행되기 전에 접합부가 터져 물이 터져 나온 것. 뉴스1에 따르면 당시 물줄기는 차가 다니는 도로 방면으로 6m 높이로 솟구쳤고, 곧 분수처럼 쏟아지며 사거리가 잠겼다. 그런데 돌연 물줄기가 방향을 바꿔 사거리에 위치한 마트, 카페 등지로 폭포처럼 쏟아졌다. 피해를 입은 한 상인은 뉴스1에 “폭포수 같은 물줄기가 하늘에서 방향을 마구 틀기 시작하더니 가게로 곧장 들이쳤다. 온몸이 젖고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 옷만 갈아입고 다시 가게를 정리하러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침수된 인근 마트도 퇴근한 점주와 직원들이 돌아와 들어찬 물을 퍼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해당 마트 주인은 “신선 제품을 보관하는 대형 냉장고가 이미 물에 잠겼다. 상품을 팔 수 없게 됐다”며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상인은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인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부터 광주시청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긴급하게 회의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이 위험한 걸 그대로 놔뒀다가 이 사달이 난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상수도 파열 사고에 대해 진행됐던 지하철 공사와 더불어 비까지 오면서 노후 된 상수도관을 덮고 있던 흙이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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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더 방치하면 안 돼…부분적 '양성화' 필요"
"불법체류자 더 방치하면 안 돼…부분적 '양성화' 필요"
불법체류(미등록) 외국인이 40만명에 달한 가운데 이들의 체류 자격을 조건적으로나마 양성화해 노동력 부족과 인구 감소 문제의 해법으로 삼아야 한다는제안이 학계 일부와 시민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2일 학계에 따르면 한국행정연구원 정동재 연구위원은 지난달 25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도외국인주민 정책 심포지엄에서 '범죄자가 아닌 지역사회 주민으로 바라보기: 해외 이민자 수용국들의 체류자격 안정화 정책 사례 및 시사점'이라는 발제를 통해 미등록 이주민의 '양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연구위원은 미등록 이주민 발생이 정부의 경직적인 체류 관리 정책 등 정책 실패의 산물인 만큼 이들에 대한 징벌과 처벌이 근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30년간의 이주 정책을 볼 때 불법체류자의 '제재 또는 제거'로 불법체류자 규모가 줄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외국의 사례를 검토할 때 체류 안정화(regularization) 조치는 인도적 사유뿐만 아니라 경제적 요인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미등록, 비합법 체류 외국인 관련 정책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경기도의 경우 심각한 농업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 지방자치단체 협의체를 통해 농업 분야 유입 및 취업방안 협의안을 마련해 체류자격 양성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런 주장은 불법체류자들 상당수가 5년 넘게 체류해 '고령화' '토착화'한 데다 규모도 지난달 말 현재 41만7천명으로, 농번기에는 사실상 이들에 의존하는 농촌의 실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현실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최영미 연구위원은 대구대학교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의 학술지 '현대사회와 다문화' 최신 호에 게재한 '미등록 이주 노동자 생활 세계에 관한 탐색적 연구 - 화성시 미등록 이주 노동자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에서 불법체류자에 대한 조건적 양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최 연구위원은 "불법 체류자의 경제 여건과 생활 방식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지역 사회에서 배척받지 않으며 한국인과 어울려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지역 사회가 이들을 묵인 또는 용인하며 나아가 보호하는 외국의 '성역 도시' (Sanctuary city)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최 연구위원은 "미등록 이주민이 40만을 넘는 상황에서 불법체류 기간이 5년 이상이 경우 이들의 거주 지자체가 체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최근 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에 대해 일부 농민 관련 매체들과 단체들은 농번기 일손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면서 단속 완화나 유예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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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국에 팔아버린다” 돈 뜯어낸 20대 조폭男의 최후
“가족 중국에 팔아버린다” 돈 뜯어낸 20대 조폭男의 최후
가족을 해외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수백만원을 갈취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 이광헌 부장판사는 공갈, 상해, 스토킹 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0)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총 12차례에 걸쳐 피해자 B씨(20)를 협박해 총 63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평소 B씨에게 자신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공포감을 심어왔던 A씨는 유흥비와 조직폭력배 선배를 만나러 갈 돈이 없다며 20만원에서 100만원이 넘는 돈을 뻬앗았다. A씨는 각종 욕설과 함께 “너희 여동생 팔아버린다. 아빠랑 엄마랑 중국에 넘긴다” 등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두려움에 떨던 B씨는 대학 등록금을 반환하고 지인들에 손을 벌려가며 A씨에게 돈을 건넸다. 또 A씨는 같은 해 5월4일 전남 곡성군의 한 길거리에서 B씨를 수십차례 때리고 다음날 오전에도 집 밖으로 불러내 무차별 폭행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각 범행 과정에서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면서 피해자를 멸시·겁박하고 피해자 가족의 신변에 대한 해악까지 고지하는 등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입은 신체적·정신적 피해의 정도가 상당히 중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 범행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자행됐다. 모든 양형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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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재벌집' 사위 된 요르단 왕세자, '초호화' 결혼식 올렸다
'사우디 재벌집' 사위 된 요르단 왕세자, '초호화' 결혼식 올렸다
알 후세인 빈 압둘라 요르단 왕세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가문의 여성과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아랍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후 암만의 자흐란 궁전에서 후세인 왕세자와 그의 약혼녀인 라즈와 알사이프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예식에는 전세계 VIP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유년 시절 요르단 거주 경험이 있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등 세계 각국 왕실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존 케리 미 기후변화 특사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 1천100만명 규모인 요르단은 이날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주요 거리를 국기와 현수막 등으로 장식하면서 요르단 왕세자의 결혼을 축하했다. 암만 주요 광장과 거리에는 결혼식 중계를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고, 후세인 왕세자와 알사이프는 예식을 올린 뒤 빨간색 승용차에 타고 암만시내의 알 후세이니야 궁전까지 시내 도로를 카 퍼레이드를 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성대한 결혼식을 통해 후세인이 왕세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메르 사바일레 요르단 정치분석가는 AP 통신에 "이것은 단순한 결혼식이 아니라, 요르단의 미래 국왕을 발표하는 행사"라고 전했다. 한편 압둘라 2세 국왕의 맏아들인 후세인은 2009년 15살의 나이에 왕세자로 책봉됐다. 이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역사를 전공한 뒤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 육군사관학교에서 교육받고 요르단 육군의 헬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신부 알사이프의 아버지는 사우디 주요 건설회사를 소유한 억만장자로 알려졌다. 신부 어머니는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의 핵심세력인 '수다이리 세븐(압둘아지즈 현 국왕의 8번째 부인인 후사 알수다이리의 친아들 7명)' 혈통이다. 알사이프는 뉴욕 시러큐스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해 현재 미국과 사우디에서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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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가보안법 3년…사라지는 언론·표현·집회·결사의 자유
홍콩 국가보안법 3년…사라지는 언론·표현·집회·결사의 자유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에서 언론·표현·집회·결사의 자유가 사라지고 있다.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되면서 50년간 고도의 자치를 보장받았던 홍콩이지만, 절반이 지난 26년 만에 사람들이 당연하게 누려왔던 자유가 상당 부분 침해됐다. 모두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의 여파로 중국이 이듬해 6월 30일 홍콩국가보안법을 시행한 후 3년도 안 돼 빠르게 벌어진 일이다. ◇ 30년 역사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집회 4년째 차단 오는 4일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 기념일이지만, 홍콩에서는 올해도 추모 촛불 집회 소식은 없다. 1989년 6월 4일 중국 당국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후 이듬해부터 홍콩에서는 매년 6월 4일 저녁이면 빅토리아 파크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이 많게는 수십만개씩 켜졌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2020년 촛불 집회를 처음으로 불허했다. 그럼에도 아랑곳없이 수만 명이 모이자 2021년에는 집회를 불허하는 동시에 아예 빅토리아 파크를 봉쇄해버렸다. 32년 만에 처음으로 6월 4일 저녁 빅토리아 파크에서 촛불이 켜지지 않은 것이다. 이후 해당 집회를 주최해왔던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가 당국의 압박에 해산하면서 지난해에는 집회를 신청한 단체가 없었지만, 당국은 또다시 6월 4일 빅토리아 파크를 원천 봉쇄해버렸다. 올해도 촛불 집회를 신청한 곳은 없다. 대신 지난 2월 한 친중 단체가 일찌감치 빅토리아 파크에서 6월 3∼5일 쇼핑 행사를 개최하겠다며 현장을 '선점'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노동절 집회, 세계여성의 날 집회, 도교 행진 등도 불허되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취소됐다. 2019년까지만 해도 온갖 종류의 집회와 시위, 행진이 자유롭게 열리던 홍콩이다. ◇ 국가보안법으로 기소된 언론인들…40년 역사 만평 퇴출 지난달 29일 홍콩 고등법원은 반중 일간지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불공정한 재판을 이유로 자신의 국가보안법 사건을 종결시켜달라고 한 신청을 기각했다. 결국 오는 9월 그의 국가보안법 재판이 재개되는데,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기소된 그는 유죄가 선고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에 앞서 빈과일보는 2021년에 이미 폐간됐고 입장신문, 시티즌뉴스 등 다른 민주 진영 언론사들도 당국의 압박 속 줄줄이 문을 닫았다. 라이뿐만 아니라 여러 언론인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홍콩 유력지 명보에 1983년부터 '쭌지'라는 필명으로 매일 게재됐던 시사만화가 웡커이콴의 시사만평은 지난달 14일 돌연 막을 내렸다. 최근 6개월간 당국으로부터 몇차례 비판받은 끝에 결국 퇴출당한 것이다. TV에서는 시사 프로그램이 자취를 감췄고 대신 국가안보 관련 주간 프로그램 편성이 의무화됐다. 심지어 홍콩외신기자클럽(HKFCC)의 위상도 추락했다. 지난달 24일 실시된 이 단체의 신임회장 선거에는 유력 언론사 소속 기자가 아무도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현지 외신 특파원도 아닌 한 '독립 라이프스타일 에디터'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앞서 지난해 5월 HKFCC는 '레드 라인'이 불분명해 법적 위험이 있다며 26년 역사의 인권언론상(HRPA) 주관을 포기했다. 그해 11월 홍콩 정부는 HKFCC가 세 들어 있는 정부 소유 건물에 대한 임대 계약을 갱신하면서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즉시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9일 HKFCC는 앞으로 언론의 자유에 관한 성명을 발표할 때 법률 자문과 함께 홍콩 정부와 사전에 접촉한다는 지침을 마련했다. HKFCC 일부 회원들은 이전까지 성명 발표에 제약이 없었다면서, 이러한 지침은 HKFCC가 성명을 뜸하게 발표할 구실을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전했다. ◇ 홍콩판 분서갱유…"사라지기 전에 해외로 책 보내자" 책들도 사라지고 있다. 공공도서관을 시작으로 학교와 서점에서 톈안먼 시위나 홍콩 반정부 시위 등 당국이 '민감'하다고 판단한 책들이 없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책 애호가들 사이에서 해외 대학도서관 등지로 사라질 위기의 책들을 보내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홍콩 저자들은 앞으로 대만에서 책을 출판해야 할 수 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홍콩판 분서갱유가 벌어진다는 지적 속에서 실명으로 의견을 발표하는 학자나 전문가도 거의 찾기 힘들다. 초중고, 대학을 불문하고 많은 홍콩 교육자가 교단은 물론이고, 아예 홍콩을 떠나버렸다. 이런 가운데 2023∼2024학년도 홍콩 8개 공립대에서 역대 처음으로 중국 본토 출신 교수진이 홍콩 현지 출신 교수진보다 많아졌다. 영화 상영도 자유롭지 않다. 명보는 오는 4일 다큐 영화의 비공개 상영회가 예정됐던 한 극장이 '민감한 날'이라는 주변의 우려 속에서 고심 끝에 이를 취소했다고 1일 보도했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 기념일에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열었다가 자칫 문제가 될까 염려했다는 것이다. 다큐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 관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 해체되는 정당…쪼그라드는 참정권 지난달 27일 홍콩 제2야당인 공민당이 창당 17년 만에 해산했다. 그 전에 이미 여러 군소 정당과 시민 단체, 노조들이 해산했다. 민주 진영에서는 이제 민주당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현재 입법회(의회) 의원은 한명도 없고 구의회 선거에서도 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정부가 공직 선거 출마자의 자격 심사라는 장벽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월 민주당의 후원금 모금 행사는 행사 2시간 전에 강제 취소당했다. 행사 장소로 대관했던 식당이 갑자기 정비를 한다며 문을 닫아버린 탓이다. 지난해에도 유사한 일로 민주당의 기금 모금 행사는 취소됐다. 민주 진영 정당이 행사장을 빌리는 것도 어렵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껏 해당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입법회 선거제가 개편되며 직선 의석이 줄어들더니 현재는 구의회의 직선 의석을 기존의 20%로 대폭 줄이는 개편안이 입법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홍콩인 민디(32) 씨는 "정치는 어차피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관심도 없고 TV도 보지 않지만, 점점 선택권이 사라진다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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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폐 끼쳐 죄송”...日 개그맨 망원시장 위생테러 공식 사과
망원시장에 위생테러한 日 개그맨...TBS 사장 공개 사과
지난달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일본 개그맨이 자기 입에 넣었던 이쑤시개로 가게 판매용 음식을 시식한 사건과 관련해 일본 지상파 방송 사장이 공개 사과했다.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사사키 다카시 TBS 사장은 전날 열린 정례 사장단 회견에서 "한국의 해당 가게와 관계자 여러분께 큰 폐를 끼치고 프로그램을 시청해주신 시청자에게도 불쾌감을 안겨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TBS 편성국 고위 관계자도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제작 측에 책임이 있다. 제작 과정에서 배려가 부족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논란이 된 프로그램은 TBS에서 지난달 2일 방송된 아침 정보 프로그램 '라빗!(LOVE it!)'이다. 이날 방송에서 한국 관광 체험에 나선 일본 인기 개그맨 야마조에 간은 망원시장 한 닭강정집에 들러 입에 넣어 쓰던 이쑤시개로 진열대에 놓인 닭강정을 찍어 먹었다. 놀란 가게 주인은 곧바로 양손으로 'X’'를 그리며 야마조에의 돌발 행동을 막았다. 동료 출연자들은 그를 말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웃음을 보였고 야마조에는 장난스러운 태도로 상황을 모면하려했다. 이 장면은 이후 일본 언론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야마조에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인터넷 매체 기사도 나왔다. "일본인 관광객 이미지를 훼손했다", "개념이 없다"며 현지에서도 비판의 반응이 이어졌다. TBS 측은 방송 사흘 뒤인 지난달 5일 이 프로그램 사회자가 방송 중에 유감을 표시했고, 8일 방송에서도 진행자를 통해 또 다시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사장이 직접 시청자와 망원시장 해당 점포에 공개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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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판 체르노빌' 환경파괴 악명 높았던 제련소 폐쇄
'칠레판 체르노빌' 환경파괴 악명 높았던 제련소 폐쇄
남미 칠레에서 과거 경제발전의 상징처럼 여겨지다 수년 전부터 환경파괴 주범으로 전락한 제련소가 결국 폐쇄됐다. 1일(현지시간) 칠레 일간지 엘메르쿠리오와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칠레 국영 구리광산 회사인 코델코(CODELCO)는 전날 발파라이소주에 있는 벤타나스 제련소의 가동을 멈췄다. 1964년 운영을 시작한 지 59년 만이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서쪽으로 약 140㎞ 떨어진 곳에 있는 벤타나스 제련소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 '굴뚝 산업'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시설이다. 이곳에서 수십년간 정제해 제품화 단계로 넘어간 구리는, 경제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딘 남미 이웃 국가들과는 달리 칠레를 한때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 전부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 물질과 대기 오염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2018년에는 벤타나스 제련소 주변 마을인 킨테로와 푸춘카비 지역 주민 5만명 중 약 600명이 집단으로 두통, 어지럼증, 마비 증상을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4개의 화력 발전소까지 밀집한 해당 지역을 '칠레의 체르노빌'이라고 명명하며, 칠레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킨테로와 푸춘카비 주변은 1958년 칠레 정부가 어업·농업 중심 산업 구조를 공업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희생 구역'으로 간주해 오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다 지난해엔 제련소 인근 학교 학생과 교사 100여명이 한꺼번에 두통과 메스꺼움, 눈 따가움 등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대기 중에선 유독성 물질인 이산화황이 기준치의 5배나 검출됐다. 결국 칠레 정부는 지난해 제련소 일대에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제련소 폐쇄 방침을 천명했다. 이 결정은 대규모 실업 사태를 우려한 노조의 반발을 부르며 파업 사태를 빚은 바 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6월 제련소 폐쇄 결정 당시 "우리는 더 많은 희생자를 원치 않는다"며 "우리가 초래하거나 허용한 심각한 환경 오염에 수십만명이 노출돼 있다는 사실이 저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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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서울27도·대구30도 쾌청 "자외선 매우높음"
날씨, 서울27도·대구30도 쾌청 "자외선 매우높음"
기상청은 금요일인 2일 전국날씨 낮최고기온은 서울 27도, 대전 28도, 광주 29도, 대구 30도, 부산 28도, 제주도 25도를 기록하며 봄날씨예보했다. 새벽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중부내륙과 경북동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날씨는 가끔 구름많겠다. 경기북부는 새벽(00~03시)부터 아침(06~09시) 사이, 서해5도는 바다 안개가 유입되면서 아침(06~09시)까지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늦은 오후(15~18시)부터 저녁(18~21시)까지 경기동부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최저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6도, 수원 17도 등 15~18도, 낮최고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3도, 수원 25도 등 23~29도가 되겠다. 인천.경기서해안과 경기북부에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특히, 해안에 인접한 도로와 교량(인천대교, 영종대교, 서해대교)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부산, 울산, 경상남도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2일 새벽(03~06시)까지 내리겠으나, 부산과 울산, 경남남해안은 아침(06~09시)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특히, 일부 경남남해안에는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1~2일)은 부산, 울산, 경남남해안: 20~60mm(많은 곳 경남남해안 80mm 이상), 경남내륙: 10~40mm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0도, 울산 19도, 경상남도 17~20도로 (1일, 12~17도)보다 3~6도 높겠고, 평년(13~17도)보다 3~6도 높겠으며, 낮 최고기온은 부산 27도, 울산 28도, 경상남도 25~32도로 (1일, 17~21도)보다 6~14도 높겠고, 평년(24~28도)보다 1~5도 높겠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당분간 바람이 30~60km/h(9~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대구날씨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일 새벽(00~06시)까지 대구와 경북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2일 새벽까지)은 대구, 경북남부: 10~40mm, 경북북부, 울릉도.독도: 5mm 내외다. 광주날씨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일 새벽(03~06시)까지 광주와 전남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비가 오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전남남해안에는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1~2일)은 광주, 전라남도: 10~40mm(많은 곳 남해안 60mm 이상)이다. 아침최저기온은 18~20도, 낮최고기온은 24~31도가 되겠다. 새벽(00시)부터 아침(09시) 사이 바다 안개가 유입되면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전북날씨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일 새벽(03~06시)까지 전북에는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기온은 3일까지 평년(최저기온 11~16도)보다 높겠고, 낮 기온은 평년(최고기온 25~28도)과 비슷하겠다. 특히, 2일은 낮 기온이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내외로 올라 덥겠다. 아침최저기온은 17~19도, 낮최고기온은 25~30도가 되겠다. 새벽(00~03시)부터 아침(06~09시) 사이 전북에는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대전날씨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충남남부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최저기온은 대전 18도, 세종 18도, 홍성 18도 등 16~18도, 낮최고기온은 대전 28도, 세종 27도, 홍성 27도 등 24~28도가 되겠다. 서해중부해상에는 바다 안개의 영향으로 2일 아침(09시)까지 충남서해안에는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특히, 해안에 인접한 교량(서해대교 등)과 도로,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오후에는 서해중부바깥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20~40km/h(6~11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충북날씨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늦은 오후(15~18시)부터 저녁(18~21시) 사이 대기불안정으로 충북북부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최저기온은 15~20도, 낮최고기온은 26~28도가 되겠다. 강원도날씨는 오전 강원영서는 대체로 흐리고, 강원영동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 가끔 구름많겠다. 낮(12~15시)부터 저녁(18~21시) 사이 대기불안정으로 강원내륙과 산지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최저기온은 강원내륙 15~18도, 강원산지(대관령, 태백) 13~14도, 강원동해안 18~20도, 낮최고기온은 강원내륙 26~28도, 강원산지(대관령, 태백) 22~25도, 강원동해안 24~27도가 되겠다. 제주도날씨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리고 있는 비는 2일 아침(06~09시)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예상 강수량(2일 아침(06~09시)까지)은 제주도: 20~60mm(많은 곳 80mm 이상)이다. 아침최저기온은 20~21도(평년 16~18도), 낮최고기온은 23~26도(평년 22~24도)가 되겠다. 풍랑특보가 발표된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3일까지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는 4일 새벽까지 바람이 30~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또한, 제주도앞바다(동부, 남부, 서부)에는 바람이 30~50km/h(9~14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남해서부해상과 제주도해상에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비가 내리는 곳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1km 미만으로 짧은 곳이 있겠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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